아플 때 안심하고 갈 수 있는 모놀 클리닉

Zoe입니다. 벌써 첫 번째 텀의 마지막 주네요.
매일매일 느끼는 거지만 시간이 엄청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사실은 제가 저번 주에 엄청 심하게 아팠었어요.
타지에 혼자 와있는데 아프기까지 하면 서럽죠.ㅠㅡㅠ
저는 해외 나와서 이렇게 아프기는 처음인데
일단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여행자보험은 필수에요.
유학원이나 학원에서도 여행자보험 꼭 가입하고 와야 한다고 강조할거에요. 물갈이를 할 수도 있으니까 비상약으로 지사제도 꼭 챙기세요.
제 생각에 저는 배달음식 시켜먹고 배탈이 난 거 같은데
친구들이 물갈이 일 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평일 9시 이후에 외출은 못하지만 학원에서 음식을 시켜먹을 수 있는데 한국음식들도 엄청 많거든요. 친구들이랑 숙제가 많이 없는 날
치킨 시켜먹었다가 그 날 새벽부터 아프기 시작하더니
그 주 내내 화장실 들락날락하고 밥도 잘 못 먹고 진짜 죽을 뻔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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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그 치킨인데요. 보기엔 엄청 먹음직스럽죠.

아무튼 배탈 때문에 살까지 조금 빠지고 수업도 겨우 들었답니다.
저희 학원에 평일에는 항상 간호사선생님이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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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층에 보건실 개념의 시설이 있어요.

그곳에 평일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간호사 선생님이 항상 상주하고 있답니다.
주말에는 간호사 선생님이 안 계신 대신에 SRD에서 비상약을 받을 수 있어요.
(SRD는 학생들 생활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부서에요)
제가 웬만하면 아파도 참는 편인데 수업듣기가 너무 힘들어서
저번 주에 처음으로 클리닉에 가봤어요.
저희 학원은 수업결석엔 무조건 페널티가 적용되는데요. 수업결석으로 인한 페널티는 그 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되는 주말셀프스터디로 삭감하지 못하면 주말에 외출이 불가능해요.
클리닉에서 간호사선생님이 적어주는 서류를 제출하면
한 달에 1번 1시간은 결석을 할 수 있어요. 그 이상은 무조건 페널티랍니다.
아마도 아픈걸 악용해서 수업에 결석하는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거겠죠?
학생 여러분 그러지 말아요. 정말 아픈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니까요.
덕분에 저 수업 안 빠지고 다 참여하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간호사 선생님께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먹고 1시간 클리닉에서 쉴 수 있었는데요. 받은 약을 먹고 쉬었는데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고
SRD에 서류 제출하고도 너무 힘들어서 페널티를 각오하고 하루 종일 방에서 잤어요. 금요일에 셀프스터디로 페널티 삭감을 각오하고 결석을 했죠.
그런데 불행히도 그 다음날도 그 다음다음날도 증상이 낫지 않아서 참다 참다 결국 다시 클리닉을 방문했어요. 똑같은 증상으로 두 번째 방문을 하니까 간호사 선생님께서 병원을 가기를 추천해 주시더라구요.
병원에 갔다 올 수 있는 서류를 작성해주셔서 또 SRD에 가서 허락을 받고 수업 대신 병원을 다녀왔어요. 서류에 어디에 위치한 무슨 병원을 가야하는지 어느 약국을 가야 조금 더 합리적인 가격에 약을 살 수 있는지 다 적혀져있고 진단서와 진료 및 약값 영수증을 꼭 받아오라고 적혀있어요.
적혀있는 병원을 갔더니 간호사 언니가 모놀학원을 아시더라구요.

병원에 가서 접수하고 기다리다가 진료 받고 필요한 서류를 받고
약국에 가서 약타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왔어요.
학원 간호사 지시에 의해 병원에 다녀온 날은 수업을 결석해도 페널티가 없답니다. 하지만 또 그걸 악용해서는 안 되겠죠? 병원을 갔다가 돌아오니
학원 간호사 선생님께서 진단서와 처방전을 확인하고 약에 대해서 다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 주셨어요. 진단서는 복사를 위해 SRD에 제출한 상태랍니다.
진료비와 약값 영수증은 보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꼭 받아서 잘 보관해 두라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러니까 다시 한번 여행자보험은 필수! 기억하시구요.
병원 다녀온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병원에 다녀오고 너무 지쳐서 한숨 푹 잤답니다. 원하면 수업을 들어가도 되는데 아파서 휴식을 취해도 그 날은 페널티가 없으니까요. 저는 주말 스터디도 신청해놓은 상태라 주말스터디 가기 전에
한숨 푹 잤어요. 자고 일어나서 죽 먹고 약 먹고 좀 괜찮아졌답니다. 간호사선생님께 부탁하면 급식 대신 죽을 먹을 수 있게끔 해주세요.
선생님이 주신 종이를 식당직원분께 보여드리면 죽을 준비해주신답니다.
다른 음식은 먹지도 못하고 죽 먹는 제가 너무 불쌍해서 죽사진도 찍었어요.
그래도 맛있었어요. 식당직원분들의 정성!
그래도 지금은 많이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완벽히 나은 건 아니지만 저번 주보다 훨씬 팔팔해졌어요.
저번 주에는 다 죽어갔었는데. 간호사선생님이 약을 다 먹었는지 확인할거라고 하셔서 약도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있답니다.
학원에 간호사선생님이 항상 상주하시는 덕분에 병원도 잘 다녀오고
약도 잘 챙겨먹을 수 있게 되었네요.
타지에 혼자 나와서 아프면 정말 서럽지만 혹시나 아픈 일이 생겼을 때 제 글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아프지 말고 항상 건강하세요!
아 필리핀은 영수증이 수기영수증이 많아요.
병원도 카드결제가 안 되는 곳이 많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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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현금결제가 대부분! 이것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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